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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수학여행조회수:3475

제주도 수학여행

제주도 수학여행을 다녀와서...
고2 김현숙

“ 여러분 편 안들 하우까?”
이 말은 제주도에서 “안녕하세요” 라는 말인데요, 이 말의 유래를 잠시 말씀 드리자면 예전에 일본인들이 우리 나라를 점령하고 있을 때 아무 때나 시도 때도 없이 아무 집에 들어가서 사람들을 징용해 간다거나 또는 식량 갈취를 해가고 집을 폐가로 만들기 때문에 좀 전에 만났더라도 “ 그 집은 편안합니까, 아무 일도 없이 잘 있습니까?” 이렇게 물어 본대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10/29~11/1일까지 제주도 수학여행 일정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10월 29일 오후 5시 30분 저희는 부산 연안부두에 도착하였습니다. 날은 벌써 어두워져 있고 서로서로 기대에 찬 말들이 오갔습니다. 7시 30분 드디어 저희는 오리엔트 2호에 몸을 싣고 제주도로 향했습니다. 점점 멀어져가는 부산의 불빛들을 뒤로 한 채 친구들은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었는지 배는 이미 우리들의 세상이 되었고 12시가 다되도록 친구들은 사진 찍고 먹고 떠들기에 바빴습니다. 친구와 저는 이번 여행이 학창 시절의 마지막 여행이란 생각에 동전 100원을 하나씩 바닷물 속에 던지며 소원을 빌었습니다. 부디 이 소원들이 꼭 이루어지길 바라면서.....

수학여행 둘째날.
배에서 내리자 마자 우리를 위해 가이드를 해줄 자칭 예쁜이 라고 하는 승희 언니와 버스기사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저희는 버스에 오른 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첫 번째 여행 코스인 용두암에 도착하였습니다. 제주도는 화산이 폭발하면서 만들어진 섬인데 그때 용암이 솟구쳐 오르면서 근처에 있던 바닷물에 의해 빨리 식어서 만들어진 것이 용의 두상과 닮았다고 하여 용두암이라 불려 진다고 합니다. 높이는 총 10m 쯤 되고 그 근처에는 온통 검은 돌과 검은 바위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있다면 제주도가 250만년 전에는 바다 밑에 있었는데 화산이 40번 정도 폭발하면서 섬의 몸무게가 가벼워져 바다 표면위로 떠올랐다고 합니다.
한라산의 높이 1950m중에 1100m까지 이어져 있는 긴 도로를 따라가다 자동차가 거꾸로 올라간다는 신비의 도로인 도깨비 도로에 도착하였습니다. 좀더 확실한 실험을 위해 버스의 시동을 껐는데 버스는 조금씩 내리막길을 내려가듯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눈으로 보기에는 분명히 오르막길인데 정말 도깨비 도로가 맞긴 맞았나 봅니다.

제주도에서 유명한 것들 중에 한가지인 목장...
저희는 그 중에서도 말들의 목장이 아닌 양목장이 있는 곳 성 이시돌의 목장에 갔습니다. 귀엽고 털이 많은 흰 양을 기대하며 목장을 둘러보았지만 양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곳에 있는 글라라 수녀회에 계신 수녀님들은 양털을 깎아 만들 실로 옷을 짜서 판돈으로 선교 사업을 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역시 예수님의 자녀들은 다르단 걸 느꼈습니다.

다음으로 관람한 곳은 소인국 테마파크라는 곳이었는데 이곳은 세계의 주요건물이나 상징적인 것들을 축소해 전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25/1로, 중국의 자금성, 캄보디아의 앙코르톰, 인도의 타지마할 등을 25/1로 축소 해놓았고 우리 나라의 첨성대는 3.5/1로 축소해 놓았습니다. 이것들 외에도 조경이 정말 아름답게 가꾸어져 있었고 그만큼 관광객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저희는 처음 도착한 북제주에서 지도상 왼쪽에 위치하고 있는 남제주를 지나 맛있는 귤로 유명한 서귀포시로 출발하였습니다.
제주도는 역시 돌이 많은 섬이었습니다. 집집마다 둘러싸고 있는 돌 벽과 또 밭 한가운데 묘가 위치하고 있는데 그 주위에도 돌로 벽을 쌓았고, 밭과 밭사이의 경계선도 돌로 벽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저것을 언제다 했을까 할 정도로 돌이 참 많았습니다.
동양에서 최대의 식물원이라 불리는 여미지 식물원에 도착하였습니다. 종류와 이름을 알 수 없는 많은 식물들을 저희는 차근차근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열대아 지방의 과일나무들이 있는 열대 과수원과 선인장 종류의 식물들이 있는 다육 식물원, 그리고 아프리카 아마존 정글 숲의 분위기를 느낄수 있는 수생 식물원까지 모두 한바퀴 둘러보고 저희는 약물로 유묭한 약천사로 향하였습니다.

가는 길에 저희는 드라마 ‘올인’에서 이병헌의 사무실로 사용되었던 ICC 국제 컨벤션센터 건물과 롯데호텔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약천사는 생긴지 10년이 채 되지 않은 절이지만 그 명성이 자자하고 사람이 많이 찾아오는 이유는 아픈 몸을 낫게 해준다는 약물이 유명하고 또 대웅전의 규모가 동양에서 가장 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몸에 좋다고 하는 약물을 마시고 저희는 하늘과 땅이 맞다은 듯이 투명하고 아름다운 폭포라 일컬어지는 천지연 폭포수를 관람했습니다. 보는 것만으로 시원한 물빛이 푸른 폭포수였습니다. 참고로 폭포수는 한라산의 지하수들이 모여 천지연 폭포수로 흘러 내려온다고 합니다. 천지연 폭포수를 끝으로 저희는 피곤한 몸을 쉬게 해줄 NEW WORD호텔에 도착했습니다. 다음날을 기대하면서 저희 모두는 편안히 잠을 청했습니다.

수학여행 셋째날.
제주도 서민들의 모습을 가장 잘 알아 볼 수 있는 곳인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에 갔습니다. 박물관에는 해양생물 생태 관에서 곤충상태, 조류의 특성 그리고 제주도 서민들의 생활 모습등 자세하게 마네킹으로 전시해 놓았습니다. 제주도 여인의 머리모습, 아기 돌보는 모습, 혼례나 상례 또는 쓰는 물건들까지 아주 자세히 볼 수 있는 기회 였습니다.

특히 다른 대서는 볼 수 없는 해녀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해녀의 옷에서 우리말로는 물동이 제주도 말로는 물 허벅과 그밖에 해녀들이 쓰는 도구들도 자세히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한라산 백록담과 닮은 산굼부리고지에 도착하였습니다. 350m고지에 위치한 산굼부리는 거의 평지에 형성된 특이한 기생화산으로 분화구 안에는 400가지 종류의 나무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산굼부리 옆에 넓게 펼쳐진 억쇄밭에서 멋지게 사진을 찍고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부분인 말을 타러 갔습니다. 한사람만 5000원씩 돈을 내고 조심스럽게 말안장에 올랐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말이 걸을 때마다 불안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말이 조금씩 달릴 때 통통 튀기는 모습이 재미있기도 하고 또는 말이 말을 잘 듣지 않아 고생하는 친구도 있었으나, 말을 탄 사람 모두 말 뒷발에 차이는 일없이 무사히 아주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주도 마을에는 아직도 옛날모습 그대로 보전하고 사는 청학동 마을 같은 곳이 있었습니다. 성읍민속 마을이라는 곳이었는데 이말 을에는 350가구와 1500여명이 현재 살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는 그곳에서 사투리 한마당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엄마는 어멍, 빨리빨리 오세요는 재기재기 옵서. 그리고 결혼 안한 아가씨를 비바리...이것 외에도 배운 것은 많았으나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민속마을에는 12개의 돌하루방이 있는데 하루 방의 손이 오른손이 올라가 있으면 글을 읽는 문관 왼손이 올라가 있으면 활을 쏘는 무관으로 분류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루 방은 지혜와 용맹을 상징하는 수호신으로 몽고에서 들어 왔다고 합니다. 또한 가지 옛날에 제주도로 귀향을 오는 선비들이 많았는데 처마에 있는 기둥을 보고 그 사람의 신분을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기둥이 없으면 천민 기둥이 하나면 보통 선비 기둥이 두 개면 양반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민속마을의 수호신 돌하루방에게 손을 흔들어 주고 저희는 성산 일출봉에 갔습니다. 일출봉은 하나의 바위로 되어 있고 181m높이 이며 일출봉에서 보는 해뜨는 장면이 장관이라 하여 이름 또한 성산 일출봉이라 지어졌다고 합니다. 일출봉 주위에 멋진 들판 위에서 멋진 폼을 잡고 사진을 찍은 뒤 몽고인이 말과 함께 펼치는 서커스 공연을 관람하였습니다. 꼬마 남자아이와 13살된 여자아이가 하는 서커스는 정말 기립박수를 받을 만큼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세계 최장의 용암동굴로서 폭은 약 5미터 총길 이는 13.422미터인 만장굴을 관람했습니다. 13.422미터 중에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는 깊이는 1000미터까지만 허락되어 있는데 저희는 600미터 지점인 돌거북 까지 보고 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 3.1 운동 때 제주도에서 일어났던 항일운동에 대해 전시해 놓은 곳인 제주도 항일 기념관에 갔습니다.
이곳에는 해녀 항일 운동 때의 모습 항일애국 투사를 처형하는 모습 등을 디오라마나 매직버전으로 자세하게 전시해 놓았습니다.
이렇게 제주도 관람을 모두 마치고 모두 부산으로 향하는 배에 올랐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제주를 한바퀴 돌아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볼거리가 많고 예쁜 것들이 많은 제주도... 자주 올 수 없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수학여행으로 보내주신 원장 수녀님과 많은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리고
2박 3일 동안 저희 곁에서 돌보아 주신 수녀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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